보도자료 

KOREAN INTERN RESIDENT ASSOCIATION

[대전협 비대위 보도자료 250914] 대한전공의협의회 임시대의원총회 모두발언



2025년 9월 14일 대한전공의협의회 임시대의원총회 
한성존 비상대책위원장 모두발언 전문 



안녕하십니까.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한성존입니다.

먼저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주말에 귀한 시간을 내어 현장에 함께 해주신 대의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공의 다수가 수련 현장으로 복귀한 지 2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병원 곳곳은 혼란스럽습니다. 진료지원인력의 역할과 범위가 병원마다 제각각이고, 바쁜 진료에 밀려 수련의 본질보다는 업무 효율성이 우선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련병원의 본연의 사명은 미래 의사 인력을 제대로 길러내는 일입니다. 이 역할이 충실히 수행될 때만이 대한민국 의료의 내일이 유지되고 발전될 수 있습니다.

최근 2018년 발생한 신생아 뇌성마비 사건과 관련하여, 당시 전공의였던 의사에게도 6억 5천만 원의 배상 판결의 책임이 부과되고 형사 기소까지 이루어졌습니다. 전공의 시절 불가피하게 맡았던 고위험 의료행위로 인해 수년이 지난 뒤에도 민·형사 재판에 휘말리는 현실은 여전히 많은 전공의들을 절망과 두려움 속에 머물게 하고 있습니다.

근로기준법이 주 52시간을 상한으로 정한 시대에, 전공의들은 환자의 생명을 위해 기꺼이 장시간 근무를 감내해왔으며 앞으로도 눈앞의 환자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바라는 것은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 근로 환경과, 치열한 수련 과정을 마쳤을 때 역량 있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입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수련 혁신 과정에 반드시 수련 당사자인 전공의의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대한민국 의료는 세계적으로 자랑스러운 성과를 이뤄왔습니다. 저희 젊은 의사들은 그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국민과 환자의 건강이 소외되지 않도록 책임감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