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보도자료 260706] 젊은의사정책연구원(YPPI), 「2026 전공의 수련실태조사 보고서」 발간



젊은의사정책연구원(YPPI), 「2026 전공의 수련실태조사 보고서」 발간

 

 

▶ 2022·2023·2026년 3개년 조사결과 종단 비교 분석
    - 주당 근무시간 77.7→70.5시간으로 감소했지만, 우울·자살 생각 경험률은 오히려 상승
    - 전공의 55.7% 보호수련시간 주 2시간 이하… 53.1% "형식적 지도전문의 제도"
    - 외과계·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 부담 집중… 근무시간 단축 효과 불균등
    - 의료분쟁 불안감 76%·방어진료 78%… 의료진 보호를 위한 제도 정비 시급,
      "적은 확률의 사건도 미래세대 진로 바꾼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산하 젊은의사정책연구원(영문명 YPPI, 이하 젊의연)은 「2026 전공의 수련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2년(1,903명), 2023년(1,677명), 2026년(1,754명) 세 차례에 걸친 전공의 수련실태조사 결과를 종단 비교 분석한 것으로, 근무시간·업무환경·교육환경·건강 및 복지·폭력 경험·임신 및 출산·의료사고의 7개 영역에 걸쳐 수련환경의 변화를 추적했다.
 
 
■ 근무시간은 줄었지만, 정신건강 지표는 오히려 악화
주당 평균 실제 근무시간은 77.7시간(2022년) → 75.4시간(2023년) → 70.5시간(2026년)으로 감소했고, 주 80시간 초과 근무 경험률도 52% → 55% → 27%로 낮아졌다. 인턴의 근무시간 단축 폭이 가장 컸으며(87.8시간→75.7시간, 12.1시간 감소), 여기에는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 등 제도적 개입의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속기관 전산에 기록되는 근무시간이 실제보다 적게 기록된다는 응답이 44.8%에 달해, 기록과 실제 근무시간 간의 괴리가 확인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정신건강 지표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2주 이상 지속되는 우울·절망감 경험률은 24% → 23% → 31%로, 자살 생각 경험률은 17% → 18% → 23%로 상승했고, 주관적 건강상태가 양호하다는 응답은 42% → 39% → 28%로 지속 하락했다. 젊의연은 "신체적 근무 부담의 감소가 건강 인식과 정신건강 지표의 개선으로 직결되지 않았다"며 "근무시간 단축이 업무 강도·밀도의 실질적 완화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수련에 대한 인식은 개선… 교육의 내실화는 여전한 과제
업무가 수련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응답은 24% → 44% → 52%로, 수련환경 만족도는 41% → 37% → 49%로 상승해 수련의 질에 대한 당사자 인식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업무 중 행정·비진료 업무가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21.5%로 보고되어, 수련과 직접 관련성이 낮은 업무 부담은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다. 연속근무 종료 후 휴식시간 중 본인의 주간 업무를 타 전공의가 담당한다는 응답도 56.3%로, 전공의 외 대체인력이 부족한 구조가 확인되었다.

교육환경 지표는 부진했다. 지도전문의로부터 정기적인 지도와 피드백을 받는다는 응답은 38.6%에 그쳤고, 진료 업무에 투입되지 않고 핵심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주당 보호수련시간(protected time)은 평균 4.1시간, 주 2시간 이하가 55.7%로 절반을 넘었다. 지도전문의로부터 직접 교육을 받는 시간 역시 평균 4.5시간, 주 2시간 이하가 56%였다. 지도전문의 제도의 한계로는 "형식적인 지정일 뿐 실질적인 교육·지도가 없음"(53.1%)과 "과도한 진료 업무로 교육 시간 부족"(42.6%)이 상위로 꼽혔다. 젊의연은 보호수련시간과 지도전문의 교육에 대한 최소 교육시간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외과계·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 집중되는 부담
근무시간 단축의 효과는 권역·계열별로 균등하지 않았다. 외과계의 주 80시간 초과 경험률(42%)은 서비스계(8%)의 5배 이상이었고, 자살 생각 경험률(30%)과 폭언 경험률(34%)도 외과계가 가장 높았다. 권역×병원종별로는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주 80시간 초과 경험률이 35.5%로 가장 높았다. 젊의연은 "전공의 정원(TO)이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보다 앞서 수련의 질에 대한 충분한 보장이 시급하다"며 "수련의 질적 향상이 불충분하다면 전공의 정원 이동에 대해서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폭력 경험은 감소… 모성보호·의료분쟁은 여전한 사각지대
폭언·욕설 경험률은 34% → 34% → 20%로, 폭행 경험률은 11% → 12% → 2%로 감소해 개선 흐름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근로기준법상 모성보호 규정의 이행 수준은 낮았다. 임신 중 시간외근로 없이 주 40시간 이하 근무가 지켜졌다는 응답은 26.4%, 출산 후 1년간 시간외근로 제한이 지켜졌다는 응답은 30.8%에 그쳤고, 동료의 출산휴가로 업무 부담이 증가한다는 인식도 56.3%로 절반을 넘었다. 젊의연은 "대체인력이 부재한 환경은 당사자 전공의에게 심리적·사회적 부담을 주며 의료진의 출산율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체인력 확보를 위한 국가 차원의 재정 지원을 촉구했다.

의료분쟁 관련 불안도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있었다. 의료분쟁에 대한 불안감(76%), 불안으로 인한 방어진료 시행(78%), 분쟁 걱정이 진로에 미친 영향(75%)에 대한 긍정응답이 모두 높은 수준이었다. 실제 의료사고·분쟁 발생 경험은 4.2% 수준이었지만, 젊의연은 "의료분쟁에서 의료진을 보호하지 못하는 사건들은 그 숫자가 적더라도, 미래세대의 진로 선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젊은의사정책연구원은 "이번 3개년 비교 분석은 근무시간 단축이라는 외형적 개선의 이면에는 전공의의 정신건강 악화와 교육의 공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보호수련시간 법제화, 지도전문의 제도의 실질화, 대체인력 체계 구축, 전공의 정신건강 지원 등 수련의 질과 전공의의 건강을 함께 보장하는 정책 논의에 본 보고서가 근거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보고서 전문은 대한전공의협의회 홈페이지(YOUNGMD.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