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KOREAN INTERN RESIDENT ASSOCIATION

[대전협 비대위 보도자료 250818] 대한전공의협의회 임시대의원총회 모두발언



2025년 8월 18일 대한전공의협의회 임시대의원총회
한성존 비상대책위원장 모두발언 전문 



안녕하십니까,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한성존입니다.

입추가 지났지만, 여전히 날이 많이 덥습니다. 안타깝게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수해 소식도 자주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말 산청군 집중호우 피해지원을 위해 힘써주신 부산·울산·경남 지역협의회 선생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 달 만에 임시대의원총회를 다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대의원분들과 기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전 임시대의원총회와 동일하게, 모두발언 이후에는 비공개로 전환하여 총회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전 안내 드린 바와 같이, 앞쪽에 위치한 비상대책위원회 및 의장단을 제외한 모든 분들의 초상권을 보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기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드립니다.

이번 모집을 앞두고 회원 여러분들의 깊은 고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1년 6개월이 넘는 갈등은 모두에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우리는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함과 동시에 이 사태가 왜 시작되었는지 잊어서는 안됩니다. 전 정부의 일방적이고 폭압적인 정책 추진은 전공의들로 하여금 꿈을 포기하게 만들었고, 꿈을 잃은 우리는 갈 곳을 잃고 방황했습니다.

지난 총회에서 의결된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새로운 요구안은, 중증·핵심의료를 재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입니다. 본 비상대책위원회는 해당 내용이 충분히 이행될 수 있도록 지난 4주간 최선을 다해 달려왔습니다. 비대위는 대한의학회와 공식 간담회를 갖고 수련 내실화와 국민 건강 수호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힘쓰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또한,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간담회를 통해 서로의 입장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수련과 관련된 주체들이 모두 모인 '전공의 수련협의체'에서는 세 번의 회의에 걸쳐 이번 하반기 모집에서 수련 연속성을 보장하는 방안에 대하여 일정 부분 협의를 하였습니다. 3차 회의 후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올해 입영한 사직 전공의들이 제대 후 수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관계 당국의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작성하였습니다. 가칭 '국민 참여 의료혁신위원회'에서 미래 한국의료를 이끌어갈 전공의와 젊은 의사들이 충분히 참여하여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부 방침 또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비상대책위원회는 국회와도 꾸준한 소통을 이어왔습니다.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실에서 주최한 정책세미나에서는 수련환경 개선과 수련연속성 확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해당 세미나에서는 전문의 양성에 필요한 사회적 비용에 대해 조명하고, 임신·출산·병역 등의 사유로 수련이 완전히 중단되는 경우 큰 사회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이 필요함에 대해 공론화하였습니다. 지난 주에는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과의 만남을 통해 의료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사안들에 대해 대전협 비대위의 입장을 전달하였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고 모든 게 끝난 것 같아 보이지만, 이 사태가 시작된 근본적인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습니다. 저희의 터전은 아직은 불안정한 모습일 것이며, 이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꽤나 오랜 시간 노력을 해야만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회복된 신뢰 속에서 대한민국 중증·핵심의료는 재건될 것입니다.

전공의 수련협의체 3차 회의를 마친 후,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현재 진행 중입니다. 1년 반 동안 이어져온 의정사태는 큰 전환점 앞에 서있습니다. 오늘은 회원들의 총의를 모아 본 비상대책위원회의 그간 활동에 대한 인준 및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각 병원에서 회원들의 총의를 잘 모아와 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책임이 따르는 자리에서, '열심히' 보다는 '잘'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본 총회에서 저희는 대의원분들께 지금까지의 여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상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비판과 질책 또한 겸허히 듣겠습니다.

오늘 총회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의료를 재건하기 위한 젊은 의사들의 의지가 끊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