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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국내 첫 온콜로지 호스피탈리스트…변화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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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온콜로지 호스피탈리스트…변화가 시작됐다 


|현장| 서울아산병원 85병동엔 입원전담전문의 5인방이 있다 
 
 
이지현 기자 news@medicaltimes.com   
 
 

|메디칼타임즈가 간다| 국내 첫 온콜로지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을 가다_상편


|메디칼타임즈 이지현 기자| 호스피탈리스트 제도가 정착한 미국에서도 2년전부터 접목하기 시작한 온콜로지(혈액종양내과) 병동을 전담하는 호스피탈리스트 시스템이 국내에서도 가동 중이다.

서울아산병원 85병동(종양내과)의 얘기다. 약 2700병상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아산병원은 종양내과 병동만 4개를 갖췄다.

이중 1개 병동(85병동)을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으로 리모델링, 온콜로지 호스피탈리스트 제도가 성공할 수 있을지 실험에 나섰다.

메디칼타임즈는 85병동을 직접 찾아 365일, 24시간 암 환자 곁을 지키는 입원전담전문의 5인방을 만나봤다.


■ 서울아산병원 온콜로지 호스피탈리스트 근무 시스템은= 총 5명의 입원전담전문의가 주간(오전8시~오후 6시)에 2명, 야간 1명 교대로 근무하며 49명의 환자를 책임지고 있다.

총 5주를 기준으로 2주간 주간근무를 하면 1주간 쉬고, 그 다음주 1주간 야간근무를 하고 또 1주간 오프에 들어가는 식이다.

당연히 85병동 내 전공의는 단 한명도 없다. 병동 내 49명의 환자의 입퇴원은 모두 5인방이 직접 담당한다.

오프일 때에는 개인적으로 논문 등 연구를 하거나 여행 등 휴식을 취한다. 향후에 자리를 잡으면 병원 행정 혹은 전공의 교육 등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환 진료전담교수는 "2주 내내 몰아서 근무를 하거나 1주간 야간근무를 하다보면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중간중간에 오프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전했다.


 ■ 85병동 호스피탈리스트 5인방은 누구=서울아산병원이 추진 중인 온콜로지 호스피탈리스트 병동 운영 실험에 동참하고 있는 의료진은 5명(강재빈, 김준환, 박문, 안수종, 황승하. 가나다순). 이중 1명 소화기내과 전문의(강재빈)를 제외하면 모두 일반내과를 전공했다.

이들의 직함은 진료전담교수. 의사 가운에 별도 제작한 명찰을 달고 있다.

아직까지 내과는 세부전문의 비중이 높은 만큼 분당서울대병원 등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세부전문의로 임상경험을 쌓은 의료진이 참여하는 경우가 다수.

하지만 서울아산병원은 일반내과 출신으로 최근 내과 3년제 이후의 내과 전문의들의 진로 변화를 전망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준환 교수는 "강재빈 교수를 제외한 4명은 일반내과 전문의로 처음부터 호스피탈리스트로 진로를 정하고 뛰어들었다"면서 "개인적으로 새로운 직군에 대해 강력한 비전과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다.


■ 호스피탈리스트 근무환경은=지난 2015년 단 한명의 호스피탈리스트로 시작했을 때에는 인력도 체계도 없어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2017년 3월, 현재 5인방 인력 풀이 갖춰지고 병동까지 리모델링 하는 등 병원 내 전폭적인 지지로 올해들어 빠르게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

호스피탈리스트 5인방은 급여에 대해 임상교수에 준하는 수준으로 근무시간 대비 만족스러운 편이라고 봤다. 이와 함께 별도의 타과 교수에게 제공하는 연구실과 연구지원 등 부수적인 혜택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간호스테이션과 별도로 호스피탈리스트 의료진만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어 환자 회진 및 진료 이외의 시간에도 병동 내에 머무르면서 신속하게 응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온콜로지 호스피탈리스트만의 강점은 매월 회의를 통해 근무하면서의 다양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가 있다는 점이다.

즉, 그만큼 병원 차원에서 호스피탈리스트 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매달 마지막주 회의에는 내과 의국장과 종양내과 과장 및 의국장이 참석해 굵직한 과제부터 소소한 불만을 듣고, 이를 내과 과장에게 전달해 개선점을 찾는다.

박문 교수는 "내과 전체 교수회의에서 별도로 입원전담의 제도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배려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동 내 수간호사가 수시로 필요한 점은 없는지, 개선해야할 점은 없는지 물어보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의료진 이외에도 간호사 등 부수적인 지원도 체계적"이라고 덧붙였다.


■ 호스피탈리스트 그들이 말하는 비전은=그렇다면 85병동 입원전담전문의 5인방은 어떻게 지원하게 됐을까.

당일 오프인 안수종 교수와 강재빈 교수를 제외한 황승하 교수와 김준환 교수, 박문 교수는 새로운 트랙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비전을 느꼈다고 했다.

공학박사 출신인 황승하 교수는 "다른 분야를 했던터라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었다"면서 "오히려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연구보다는 임상에 관심이 더 많은데 기존의 정형화된 트랙에선 내 길을 찾기 어려웠다"면서 "입원전담의 트랙이라면 가능하다. 연구보다는 임상과 후배 양성에 집중하고 싶어 이 길을 택했다"고 전했다.

김준환 교수는 "전공의 시절부터 관심이 있었다"라면서 "병동환자를 케어한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고 최근 전공의 근무 주80시간 제한에 이어 내과 3년제, 환자안전법 시행 등으로 이 분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새로운 영역을 선도하고 길을 만들어가는 것에 대해 보람이 있을 것 같다"면서 "시대적 변화에 입원전담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문 교수는 제도 성패의 관건은 충분한 인력풀 확보라고 봤다.

그는 "현재 시범사업에서는 인력부족을 체감하지 못하지만 본격화 되면 인력수급이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면서 "업무 로딩 수준에 따라 해당 의료진이 느끼는 비전도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즉, 제도를 시행하더라도 인력이 부족해 업무 강도가 높으면 그만큼 직업적 매력도는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단순히 수련기간 몇년 버티면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내과 3년제 첫 졸업자자 배출되는 시점 전후로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호스피탈리스트 제도의 한계 및 과제=이들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당사자인 만큼 제도가 정착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지원자를 찾기 어렵고 역할은 모호한 걸음마 단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게 사실이다.

병원 내부에서 해결해야할 과제도 있다. 현재 이들 5인방은 내과 내에 소속돼 있을 뿐 독립 분과는 없는 상태다. 입원전담전문의를 위한 별도의 교수 트랙 또한 아직은 논의 단계다.

분당서울대병원이 내과 분과 내에 종합내과를 신설, 교수 트랙을 구축한 것을 감안하면 아직 후발주자인 셈이다.

이에 대해 김준환 교수는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끌고 가는게 아니라 시범사업을 정부가 주도하는 만큼 제도가 정착할 수도 있지만 표류할 수도 있다"면서 "제도 정착까지 많은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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