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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A대학병원 전공의 폭행사건, 누구 말이 진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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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학병원 전공의 폭행사건, 누구 말이 진실인가


피해자 K씨 변호사 사무실서 기자회견…전공의 J씨 해명에 조목조목 반박


“병원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주장…가해자 명예훼손 추가 고소 방침 


전라북도 A대학병원 정형외과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이 피해자와 가해자의 진실공방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가해자로 지목된 전공의 J씨와 M씨, 교수 G씨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며, 오히려 K씨의 업무능력에 문제를 제기하자 이번에는 피해자인 K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K씨는 지난 12일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여해에서 김평호 변호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능력 부족해 업무에서 배제” vs “일방적 주장일 뿐”


우선 K씨와 김평호 변호사는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환자와 간호사들의 항의가 많았을 정도로 K씨의 능력이 부족해 업무에서 배제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김 변호사는 “환자와 간호사의 항의가 많았다는 부분은 처음 듣는 얘기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는지 모르겠다”면서 “2017년 1월 중순 경 그만두겠다고 하니까 그때서야 업무에서 빼줬다.


그런데 가해자 측에서는 정확한 시기를 말하지 않고 업무에서 배제했다고만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가 사망에 이를 정도의 의료사고에 상당한 원인을 제공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피해자 K씨는 “(상대방이 말하는 사건에 대해)짐작하는 사건이 있다. 지난해 할머니 사망사건이 있었는데 환자 상태가 안좋아서 당시 수술을 해도 살 수 있을지, 돌아가실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공의 1년차였기 때문에 직접 수술은 하지 않고 수술실을 잡는 일만 했을 뿐이다. 또한 수술 후에는 환자 상태를 관찰하는 일을 했다”고 설명했다.


의약품 처방에 잦은 실수가 있었다는 가해자 측 주장에 대해서도 “어떤 사람은 똑같은 약을 3개씩 내기도 하더라”라며 “그런 일은 다반사다”라고 주장했다.

 

폭행 증거 사진 촬영시점 조작 여부 해명


K씨는 폭행의 증거로 공개한 사진이 조작된 것 아니냐며 촬영시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K씨는 2016년 12월 20일 아침 회진 당시 뺨 4대, 구둣발과 앞차기 등으로 10회 정도 구타당했으며, 간호사실에서 40회 정도 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이 폭행으로 양쪽 다리에 피멍이 들었고 절뚝거리면서 걸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쉬는 날이 없어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가 없었고, A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소문이 나고 재폭행이 이뤄질까 두려워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대신 증거로 다리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 K씨의 설명이다.


김평호 변호사도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상세정보에 촬영날짜가 기록된다. 해당 사진은 2016년 12월 31일 오후 9시 32분에 찍힌 사진이었다”면서 기자들에게 이를 확인시켰다.


“벌금조로 돈을 받았을 뿐” vs "금품 갈취“


또한 가해자로 지목된 전공의 J씨가 금품 갈취에 대해 벌금조로 돈을 받았던 것이라고 반박한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전공의 J씨는 식사비와 의국비로 비용을 받은 것은 인정하지만 그 외에 돈을 받은 것은 회진 후 처치가 안 이뤄지는 등 업무상 문제가 있을 때 벌금을 걷었고, 그렇게 받은 비용도 총 5만원 정도라고 반박한 상태다.


이에 대해 K씨는 “J씨가 성격이 엄청 급하다. 간호사실에 버벅대는 컴퓨터가 있는데 프로그램이 열리지 않으면 내게 짜증을 냈다. ‘왜 고치지 않았느냐, 짜증나니까 만원을 가져와라’ 하는 식이었다”며 “당시에 녹음을 하지 않은 게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K씨, 가해자 측 명예훼손 추가 고소 예정


이날 K씨 측은 폭행의 결정적인 증거가 될 녹취록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공개를 보류했다. 대신 A대학병원이 이번 사건에 대해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그 증거로 병원관계자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 변호사는 “가해자로 지목된 상대편이 뉴스를 통해 꿀밤을 때린 것이라며 일부 폭행 사실에 대해 태도변화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아직 폭행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금품 갈취에 대한 것도 의도가 다르다고 주장하며 부인하는 중이라 지금 단계에서 증거를 공개하기가 망설여진다”며 “대신 다른 녹취록를 공개하겠다”고 했다.


공개한 녹취록에는 병원 측이 정형외과뿐만 아니라 내과에도 K씨가 환자를 제대로 안보거나 방치하는 등 문제가 있었다는 기록을 확보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는 병원 관계자의 멘트가 들어있다.


김 변호사는 “이번 사건의 쟁점은 선배 전공의와 교수가 후배 전공의를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했느냐다. 그런데 조직적인 움직임과 함께 피해자가 오히려 환자 사망에 이르는 상당한 원인을 제공했다면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제보를 하고 있다”면서 “가해자들의 2, 3차 가해행위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해 이 부분은 별도로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K씨는 2016년 11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전공의 J씨, 교수 G씨, 전공의 M씨로부터 수차례 폭언과 폭행을 당했고, 금품갈취도 있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또한 지난 10일 전주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K씨 변호를 맡고 있는 김 변호사는 “12일 담당검사실이 배당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K씨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K씨를 명예훼손과 무고로 맞고소를 하겠다며서 현재 병원 내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탄원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선 기자  lhs@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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