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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서남의대생, "교육부, 7월 내로 인수자 결정" 피켓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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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의대생, "교육부, 7월 내로 인수자 결정" 피켓시위

불볕 더위 속 2시간 이상 피켓시위…"공부에만 집중하고 싶다" 


수년 동안 곪을 대로 곪은 서남의대 부실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국 서남의대 재학생들이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교육부를 향해 조속히 인수대상자를 선정, 학생들의 교육권과 대학 정상화를 위해 결정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서남의대 학생회를 비롯한 재학생 90여 명은 지난 4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로 공원에 있는 '광화문 1번가'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날 맨 처음 단상 앞에 선 유태영 서남의대 학생회장은 수년간 부실교육 문제를 외면해온 교육부에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유 학생회장은 "지난 4월 임시의사회가 서울시립대와 삼육대를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해 교육부에 올렸다. 교육부가 처음엔 5월 사분위에서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자료부족을 근거로 6월로 미뤘고, 또 다시 자료가 불충분하다며 미룬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7월 마지막주에 열릴 예정인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해당 안건을 다룰 것이라고 언론을 통해 밝힌 바 있지만, 인수자가 결정될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인수자 결정이 계속해서 연기되면서 학생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300억 원 이상이 투입해야 하는 만큼 재정이 튼튼한 인수대상자가 필요한데, 이를 명확히 하기 어렵고 관련 구체적인 자료가 부족하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유 학생회장는 "교육부의 신중하고 공정한 결정은 반대하지 않지만, 상식적이지 않은 결정 회피는 학생들의 피로도와 실망감을 키운다"며 "교육부는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인수자 결정이 늦어지면서 서남의대 학생들의 교육환경은 갈수록 역악해지고 있다. 특히 예과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유 학생회장은 "지금 학교에서는 초기 졸업생 출신 해부학 교수님이 학교의 임금체불 문제로 관뒀다. 학계의 존경을 받는 병리학 교수님 역시 학교의 임금문제로 현재 1학기에는 학교에 계시지 않는다. 심지어 본과 4학년 학생들의 국가고시 도시락비도 추후에 지원하기로 하고 학생회비로 학교에 제출했지만 되돌려주지 않았다"면서 "다른 의대생들은 상상하지도 못할 일이 우리에겐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서남의대 학생회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위해 7월 내로 인수자 결정을 내려달라고 교육부에 요구하고 있다. 학생들이 서울시립대만을 고집한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지만, 어느 대학이든 상관없이 대학의 조속한 정상화가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유 학생회장은 "어느 곳이 선정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결정이 빨리 내려져야 피해가 최소화되기 때문에 교육부가 해야 할 일을 하길 바라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서남대 내부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그는 "의견 수렴 절차대로 하고 있다. 다만 서남대 총학생회와는 의견이 다를 것이다. 그들 모두를 설득할 수는 없다"라며 "교수협의회는 요구하는 바가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교수협은 학생들 입장을 고려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할 뿐이다. 우리랑은 의견이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서남의대 재학생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참석한 대한전공의협의회 기동훈 회장도 단상 위에 올랐다.

 

기 회장은 “정부나 국회를 향해 더 강하게 주장해야 한다”며 “의대 학장단협의회나 의사협회장, 대의원회 의장 등 의사 선배들, 국회 교문위 소속 의원들은 물론 국민권익위원회를 찾아가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청와대 앞에서의 1인시위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대전협도 서남의대 학생회와 지속적으로 긴밀히 접촉해, 원하는 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강조하고 “교육부는 당장 7월 사분위에 해당 안건을 상정하라. 늑장부린 교육부는 각성하라”며 구호를 외쳤다.


실제 서남의대 학생회는 지역 의사회 선배들을 만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최근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 주관으로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등 수도권 의사회장과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유 학생회장은 “간담회를 통해 성명 발표 등 서남의대 학생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약속하셨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의사 선배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sundrea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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