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기자가 쓰는 명랑칼럼

생명 담보로 벌어지는 위험한 ‘배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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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담보로 벌어지는 위험한 배팅

      

1, 풍미와 육즙 가득한 유명 쉐프의 스테이크 요리가 먹고 싶어 한 달 전부터 예약하고 힘들게 찾아 가서 먹었는데 식중독에 걸렸다. 알고 보니, 아직 자격증도 없는 주방보조가 재료를 잘못 투하해서 생긴 일이다.

 

2, 머릿결이 상하지 않으면서 아름다운 색으로 탈색한다는 유명 헤어디자이너에게 시술 받기 위해 세 시간을 기다려 겨우 받았는데, 머리카락이 다 녹아 내렸다. 자격증은커녕 제대로 된 학원 교육도 못 받은 알바생이 약의 순서를 잘못 발랐기 때문이었다.

 

12의 상황 모두 억울하고 화가 나는 상황이지만, 호탕한 누군가는 그저 운이 나빴다 생각하고 넘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일이 생명을 다루는 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면? 그 때도 그저 운이 나빴다고 넘길 수 있을까?

 

사람들은 병원을 선택할 때 근접성 또는 명성을 고려한다. “OO분야에서는 **병원의 ### 교수가 최고래!”라는 말을 믿고 미리 예약을 해, 완치에 대한 희망을 품고 먼 길을 찾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해당 교수의 진료, 그에게 교육받은 제자들의 처치 등을 기대하며 병원을 찾았지만, 무면허 보조 인력에게 불법시술을 받다가 의료사고까지 발생한다면 어느 환자와 보호자가 이를 그냥 넘어갈 수 있을까.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 의료계와 정부도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될 문제다.

 

하지만 국감에서 보고된 바에 의하면, 이러한 불법 시술은 오히려 매년 증가하고 있다.

 

UA증가에 대해 병원들은 이런저런 핑계를 댄다. 하지만 전공의의 특정과 기피현상, 병원 내 인력부족과 같은 변명들은 모두 적합한 법망 안에서 공감과 이해를 얻어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다. ‘불법을 통해 위험을 감수하며 몰래진행한다면 그 결과는 의료의 질 하락과 국민의 불신, 대한민국 의료의 붕괴뿐이다.

 

최근 언론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관련 기사들을 보면 불법시술을 행하고 있는 UA들 조차 죄책감과 고통 속에 위에서 시켜서일을 하고 있단다. 시술 당사자도 주변 동료들도 시키는 사람도 모두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는데 시술 받는 환자와 보호자만 모르는 이러한 불법 시술. 소중한 생명을 담보로 이득을 챙기려는 위험한 배팅은 이제 그만둬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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