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한의사협회와의 2차 의-정협의에 따라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수련환경 평가기구를 신설키로 했지만 구성에는 시일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독립된 수련평가기구 신설을 거부했던 대한병원협회가 최근 수련평가위원회를 개설하고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에 참여를 요청했지만, 의협과 대전협이 병협 주도의 기구에는 불참키로 했기 때문이다.대전협은 당초 병협이 제안한 이번 수련평가위원회에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의협이 참여 재고를 제안하는 공문을 보내오자 참여를 보류하기로 했다.더욱이 대전협이 병협의 수련평가위원회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언론은 통해 알려지면서 일선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서울인천경기지역전공의협의회와 부산울산경남지역전공의협의회는 병협의 수련평가위원회 참여를 철회하라는 내용의 성명까지 발표하며 대전협을 비난하고 나섰다.서인경전공의협의회와 부울경전공의협의회는 “전공의들이 원하는 것은 병협과는 최대한 독립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실질적으로 전공의들의 상황과 이해관계를 반영할 수 있는 평가기구를 설립하는 것”이라면서 “2차 의정협의를 이끌어내기까지 일치단결한 전공의들의 노력을 휴지조각처럼 짓밟지 말라”고 규탄했다.이에 대해 대전협 장성인 회장은 병협의 수련평가위원회 참여는 ‘보류된 상태’라고 재차 강조하며, 이는 차기 집행부에서 논의해 결정사항이라고 밝혔다.장성인 회장은 “(참여 재고를 요청하는) 의협의 공문이 내려와 현재 참여를 보류키로 했다. 더욱이 신임 회장 선거가 진행되고 있어 임기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차기 회장과 상의해 참여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장 회장에 따르면 최근 의협은 대전협에 공문을 보내 2차 의정협의 결과에서 이미 독립적인 수련평가기구를 신설키로 한 만큼 병협의 수련평가위원회에 참여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이에 대해 의협 강청희 상근부회장은 “수련평가기구 설립의 경우 의정 합의결과에 포함돼 있는 사안이다. 따라서 의협이 주도해서 병협, 대전협과 함께 준비를 하려고 한다"며 "그런 상황에서 병협 주도 위원회에 대전협이 참여한다면 자칫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어 참여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강 상근부회장은 "요즘에는 병협과 관계가 좋은 편이다. 때문에 어느 정도 기구에 대한 윤곽이 잡히면 복지부와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다만 의정 대화가 중단된 만큼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출처 : http://www.docdocdoc.co.kr/news/newsview.php?newscd=2014081300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