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우리는 젊은 의사로서 다시 하나 되어 나아갈 것이다

2020-10-26

우리는 젊은 의사로서 다시 하나 되어 나아갈 것이다



지난 9월 4일 의정합의 후 전공의와 의대생은 잠시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내 집 같은 병원으로 돌아와 환자를 돌보는 익숙한 일상 속에서도 우리 전공의들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성숙한 인격체로서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정당한 비판을 가했던 우리의 후배들이 마치 집단이기주의가 잉태한 괴물인 양 묘사되며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는 것에 마음이 아팠다. 지난 여름 우리 모두의 가슴이 뜨거웠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이제는 본과 4학년만을 남겨두고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갔다는 학생들의 넋두리가 우리의 가슴을 후벼팠다.


의대생들은 예비 의료인이다. 가까운 미래에 지금의 우리와 마찬가지로 환자의 곁을 지키며 뜬눈으로 밤을 지샐 이들이다. 이에 1만 6천 전공의들은 우리가 곧 의대생이요, 의대생이 곧 우리라는 마음으로 의료계의 동량인 의대생들을 지지한다. 또한 그들의 의로운 뜻을 왜곡하여 상처내고 국민과 의료인을 편가르기에 급급한 정부와 여당에게 이와 같은 파렴치한 행동을 당장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이러한 우리의 외침이 내실 없는 선언에 그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의료계의 제반 현안과 관련하여 향후 전개될 논의에 있어 더 자주, 더 겸손하게 의대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하여 그들과 함께 고민할 것이다. 그리하여 결국에는 젊은 의사로서 하나 되어 의료제도 개혁이라는 이상을 향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2020년 10월 27일

대한전공의협의회